탑밴드 nowhere

일반 청중, 액티브 리스너 or 평론가, 생산자 집단으로 예술을 즐기는 층을 나눠 볼수 있다면 탑밴드는 일반 청중은 완전히 무시하는 보기 드문 포맷이다. 판결 역시 5명의 생산자집단이 최고의 영향을 미치고, 평론가이자 액티브리스너인 심판들이 나머지 영향을 미치고, 일반 청중의 관점은 아오안이다. 퀄리티는 피어리뷰가 흥행성은 일반 청중이 결정해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하면 흥행성에 대한 고려 전혀 없이 피어리뷰만 하는 포스와 병맛이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다. 그런 이유로 즐겁고 보고 있다.

대충 기억나는 밴드를 이야기 해보자면

게이트 플라워즈 - 낙원상가에 흔한 형님들 포스인데, 연주력이 갑

브로큰 발렌타인 - 합이 정말 잘 맞는 밴드, 보컬에게 조금만 더 그루브감이 있었어도 이 친구들이 8강 갔을듯, 어쩌면 우승도

하비누아주 - 톡식과 함께 음악하면서 생계를 꾸릴수 있을 확률이 제일 높은 밴드

직장인밴드 s1 + 신해철 - 16강전에서 보여준 위풍당당한 싼마이에 놀람. 신해철은 0-5로 스윕당하고 나서, '음악잘한다고 성공하냐?'라는 취지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드립 시전. 일종의 하이라이트.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한상원씨의 밴드 클리닉 내공은 타에 추종을 불허.




2010 월드컵 la belle epoque

아르헨전이 끝나고 사실 나는 의문에 휩싸였었다.

허정무는 무재배를 능숙하게 하는 감독인데다, 폴스 나인형 전술에 대처하는 정석적인 방법이 진을 치고 기다리면서 공간을 얄밉게 지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몇몇 실수는 있었지만, 사실 한국팀이 시도한 것이 그것이었고, 선택이 나쁜건 아니었는데, 결과는 영 아니었다. 

그런데 어제의 똥줄 축구를 보고나니 사람들의 믿음과 다르게 한국의 수비조직력은 이영표를 통해서 지휘크리를 발휘해야할만큼 형편 없으며, 아시아에서 골을 먹지 않은 것은 효율적으로 공격진의 숫자를 적게 유지할 좋은 공격진을 보유했고, 그 때문에 더욱 많은 숫자를 미들/수비에 투입해 견고한 숫자 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사실상 한국은 6-4 포메이션의 축구를 했으며, 이것이 먹혔을때는 좋은 결과를 이것이 먹히지 않았을때는 수비조직력의 문제점을 드러낸것이다. 

한국의 공격력은 탑텐에 들수 있다면, 한국의 수비력은 아마 20위권 밖이라고 보는게 적절할것 같다.

월드컵 8강은 공수밸런스가 좋지 않은 팀이 갈수 있을만큼 만만한게 아니므로, 보너스 스테이지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한국의 16강을 보면서 다른 팀들에 눈을 좀 돌려보는게 월드컵 다운 월드컵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관심있는 팀은 미국과 스위스다.

미국은 2002년에는 그래도 몸빵도 있고 플레이 메이킹을 통한 완급조절도 있더니, 이제는 90분내내 아무 생각없이 달려주는 축구를 한다. 조금 축구 아이큐는 떨어지는것 같지만, 그래도 하프타임때 잘 잡아주는 감독도 있고, 계속 뛰는 늑대떼거리 같은 모습이 마치 2002년의 한국을 보는것처럼 즐겁게 한다. 

스위스는 또다른 의미의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칠레와의 경기에서 찬스는 종종 있었으나, 한명 퇴장당한 상태로 잘 막으면서, 한골 먹었을때도 수비수가 정확한 위치에 자리잡아 그 어려운 헤딩을 클리어해내려는 그 집중력 있는 모습에 반했다. 찔러도 피한방을 안나올만큼 견고하고 집중력 있는 수비를 90분 동안 보는것 역시 꽤나 즐거운 일이다.

이 둘을 이번 월드컵에서 될수 있으면 오랜동안 볼 수 있었으면 한다.



호걸의 노래 soul food

호걸은 보통 어느 사회에서건 도적을 뜻하는데, 그만큼 지배자가 개판이었고, 적어도 남아로 태어나서 정정당당하게 다이다이 따서 무력으로 가진자를 털어먹기 때문에 그 호방함은 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존중의 대상이었다.

최고로 호방한 호걸의 노래라고 하면, 로스케들의 스텐카 라진을 들 수 있는데, 결혼하려 납치한 페르시아의 공주를, 부하들이 이제 안락에 젖어 여자가 되었다고 흉을 보자, 물속에 풍덩 빠뜨려 버리고, 부하들과 즐겁게 노래하고 먹고 마신다.

이 어찌 호방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게 유럽 특히 영국으로 가면 좀 다른데, 카잔 지방 같은 떼도적들이 있는 동네와 다르게,  봉건제가 잘 성립된 곳에서는 highway man 이라는 독특한 직업이 생겨 났다. 말을 타고 여행하는 사람을 당당하게 세우고 stand and deliver 를 외치고 턴 후에, 
그 돈을 쓰는 사람들 말이다. 위험을 각오하고 당당하게 턴데다가 가끔씩 로빈훗 같은 의적도 있었고 아일랜드 같은 곳은 영국정부에 저항한다는 측면에서, 그들은 존경의 대상이었고, 그들을 부르는 길위의 신사(gentleman of the road) 라는 단어가 세간의 인식을 대변했다.

이들을 다룬 노래중에 whiskey in the jar 라는 노래가 있는데, 아일랜드 민요로, 페렐 대장의 돈을 털고 집에 왔는데, 애인이 배신해서 잡혀가는 이야기다. 아일랜드 펍에서 줄창 부르는 노래로, thin lizzy 와 metallica 의 커버가 유명하지만, 제 맛은 역시 오리지널 민요풍의 더블리너스 버젼이다.

*) 호걸과 협객은 비문명의 산물이고 끝이 좋을 수가 없다.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탐관오리의 목을 딸수는 없지만, 한표를 행사해서, 호걸/협객이 될 수 있으며, 위험하지도 않다.





As I was going over the far famed Kerry mountains
I met with captain Farrell and his money he was counting. 
I first produced my pistol, and then produced my rapier.
Said stand and deliver, for I am a bold deceiver,

musha ring dumma do damma da 
whack for the daddy 'ol
whack for the daddy 'ol
there's whiskey in the jar

I counted out his money, and it made a pretty penny.
I put it in my pocket and I took it home to Jenny.
She said and she swore, that she never would deceive me,
but the devil take the women, for they never can be easy


I went into my chamber, all for to take a slumber,
I dreamt of gold and jewels and for sure it was no wonder.
But Jenny took my charges and she filled them up with water,
Then sent for captain Farrel to be ready for the slaughter.


It was early in the morning, as I rose up for travel,
The guards were all around me and likewise captain Farrel.
I first produced my pistol, for she stole away my rapier,
But I couldn't shoot the water so a prisoner I was taken.


Now some men take delight in the drinking and the roving,
But others take delight in the gambling and the smoking.
But I take delight in the juice of the barley,
And courting pretty fair maids in the morning bright and early


If anyone can aid me, it's my brother in the army,
If I can find his station down in Cork or in Killarney.
And if he'll come and save me, we'll go roving near Kilkenny,
And I swear he'll treat me better than me darling sportling Jenny





그의 일주기 gibberish

사회가 이런 상황이면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문학과 인문학이 발달했어야 하는곳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의 분석틀이 얄팍하지 않나, 오히려 우리의 가치관이 얄팍하지 않나를 고민해 봐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혁명 vs 출세의 프레임, 시스템 안에서 출세한 사람과 사회를 진보시켜려는 사람들은 왜 적으로 만나는가?
왜 서로를 인정할 수 없는가? 아무리 진보사이드라도 김문수,이한구,원희룡씨의 이야기 정도는 귀담아들을 수 있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청와대기자실을 없애고, 강금실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순간 그의 미래는 예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뒷배가 있건 없건, 검찰의 사적복수심보다 더 큰 원인이 있었을까 싶다. 

그는 어찌보면 맞지 않는 자리에서 혁명가라는 아이콘으로 고분분투한 불쌍한 남자다. 386의 아바타가 되어, 권력의 탈권력화에 도전했지만, 실제 그의 목표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정당권력의 탈권력화는 이야기도 못꺼내고, 제도도 마련하지 못하고 끝났다. 그리고 투사는 절대로 자결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유능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에는 과분한 사람이었기에, 20~30대의 정신에 깊은 외상을 남겼다. 그렇지만, 그와 그 주변 사람의 방법론과 혁명 vs 출세의 프레임은 본받지 않았으면 싶다. 가끔 생각해 본다. 혁명빼고 이룬게 없는 386과 혁명을 제외하고 다 이룬 전공투. 지금의 일본문화의 기반은 사실 상당부분 전공투가 사회에서 활동하면서 만들어 낸것이다. 정치도 좋지만, 그 정치에 어울리는 생활양식을 만들어 내며 인정받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슈뢰딩거의 어뢰 gibberish

마침내 공식 발표를 했고, 보고서 내용도 상식적이다.
그래서 보고서 내용을 믿는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의문거리들은 해결되지 않았다.

1. 왜 어뢰는 소나에 탐지 되지 않았는가? (소나병이 고스톱 치고 놀았거나 운이 나빴거나 라면 말이 된다.)
2. TOD 영상은 왜 크리티컬한 부분만 없는가? 천안함에서 나온 비디오 테입도 그렇다던데?
3. 어뢰조각 발견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발표시각 데드라인 안에 나오는가?

한번은 실수, 두번은 우연, 세번은 음모란 농담도 있듯이, 이러다 보니 아직 어뢰를 믿지 않는 사람도 탓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제 더 골아픈 문제가 생겼는데, http://jpnews.kr/sub_read.html?uid=4915 에 나왔듯이, 

"사고현장은 수심 40~45미터. 이렇게 얕은 곳에서의 잠수함 작전행동은 곤란하므로 소형잠수함, 혹은 잠수정이 발사모체가 된다. 북이 보유한 소형잠수함(상어급)은 합조단이 발표한 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지만 이런 수심에서의 어뢰발사는 '바늘에 실을 통과시키는 것'보다 힘들다. 발표에 의하면 어뢰는 수심 6~9미터에서 폭발했으니 어뢰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은 31~39미터에 불과했다."
 
이 신문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조차 동중국해의 수심 200미터 해역의 대잠훈련에서 어뢰발사가 힘들다고 토로한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북한의 상어급이나 유고급 잠수정은 바다에 공작원을 풀어놓는 것이 주임무지 어뢰발사는 부차적 임무에 불과하다. 과거(강릉사건-기자주)에도 좌초하거나 어망에 걸리는 등 조종기술도 그렇게 높지 않다.(중략) 이번 작전을 위해 특화된 맹훈련을 받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숙달'된 모습을 북한은 보여줬다."

부카니스탄의 어뢰작전능력이 향상되는 동안 미국과 한국은 뭐했느냐와 지금까지 대잠수함작전을 무시해 온 해군의 서해방어전략의의 수정이다. 

*) 솔직히 나는 아직도 부카니스탄이 저정도 잠수함 작전능력이 있다는 걸 믿기 어렵다.



애플 이야기 bread & butter

애플의 전략은 단순하다.

1. iphone -> ipad -> iwall

사람들이 조롱한바 있지만, 정말로 그렇다. TV + DVR + PS3 와 같은 기기가 앱스토어 모델로 s/w 와 게임을 유통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스트리밍 한다면 분명히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2. ipod -> itunes -> ITMS

나는 휠타입의 ipod 을 썼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 시절은 itunes 가 윈도즈에서 돌지 않던 시절이라 ipod 의 장점이 전혀 없었다. 정작 사람들은 H/W 가 메인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애플은 H/W 는 크게 관심 없다. 정작 관심 있는것은 Ibooks 로 책을 유통하는 가장 큰 유통 채널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iWall 이 나온다면 영화/게임도 같은 경로를 따라 갈 것이다.

샘숭 TV 에 애플의 영화 스트리밍 소프트웨어가 깔리고 스트리밍 되는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안드로이드 타블렛에 ibooks 가 깔리고 ibookstore 를 사용하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pathetic audiophile soul food



version 변천사
1. 스피커 밑에 동전을 받침.
2. 책상의 공진음이 짜증나서 철물점에서 수도패킹을 사다가 받침
3. 왠지 소리가 물렁한 느낌이라, 충분히 무거운 책을 스피커 밑에 놓고, 그 밑에 고무패킹을 받침. 
나름 만족함
4. y군 방문 이후에 트위터 각도를 귀에 조정 (개인적으로는 비수직 스피커 설치를 좋아하지 않음)

오디오 치운지가 오래전인데, 조그만 놈 들어왔다고 이러는 꼴이라니...
나는 아마 안될꺼야. 

*) 이 따위 꼴을 보고도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대인배 마눌님에게 감사할 뿐.

ipad bread & butter

1. 신문과 잡지를 보기 위한 플랫폼으로 파워풀 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2. Bye Bye E-ink 이미 우리는 10시간씩 컴퓨터를 보고도 아무 문제가 없으며,
싸고 눈에 부담이 없는것은 좋지만, 그 느린 반응속도는 E-ink 를 열등재로 만들것이다.
정신차려라 kindle@amazon

3. usb port 조차 없는 노골적인 closed platform 전략이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다.
netbook 과 ebook reader 진영의 분발을 촉구한다.

4. 덕후들을 위한 물건이 아니고, 민생기에 가까운지라, 평소의 팬보이들의 실망한 반응은 재미있다.


처음 보았을때 떠올렸던 것은 세가프레도에서 커피와 샌드로 아침을 때우며 USA today  나 NYTimes 를 읽는 양키들이었다. 아침을 카페에서 먹으면서 신문을 보는 틈틈히 웹질도 하고 간단한 업무도 처리하고, 쓸만한 물건이다.


*) 팀 브레이 흉아가 drm free ebook 은 어디로 가옵나이까? 하고 twitting 을 했다. 아무리 closed platform 이라지만, 애플이 mp3 때처럼 그 시장을 열어 젖혀 준다면 나도 애플을 찬양할지도 모른다.

시절은 gibberish


바텐더 15권 soul food

15권에 드디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봐야 할 만화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술에 대한 사랑의 진정성은 의심할 바 없는 경지에 이르렀고,
하루끼의 경지는 이미 뛰어 넘었으며,
레이몬드 챈들러와 그의 소설의 주인공인 필립 말로우와 비견할 경지입니다.

챈들러 소설을 인용한 덕분에 갑자기 챈들러가 읽고 싶어졌습니다.

내일은 Big Sleep 을 들고 출근해야겠군요.

*) 주욱 나왔던 K 바 의 분점은 청담동에도 있다고 합니다.  
**) 좋은 날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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